- 넥스브이
- 2025-06-19 16:12:48
동국대 손윤식 교수·넥스브이 연구팀, 생성형 AI 상담 신뢰도 평가
참여자 49:51 “사람과 대화한 것 같다” 응답
(왼쪽부터)주식회사 넥스브이 송환구 연구소장, 동국대학교 첨단융합대학 컴퓨터·AI 학부 손윤식 교수
[이넷뉴스] 인공지능(AI)이 인간 전문 상담사 수준의 정신건강 심리상담을 제공할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AI가 단순한 정보 검색을 넘어, 인간의 복잡한 감정 영역까지 다룰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국대학교 손윤식 교수와 AI 전문기업 넥스브이(NexV) 공동 연구팀은 ‘초거대 언어 모델 기반 생성형 AI의 정신건강 상담 신뢰성 평가 연구’를 통해, 생성형 AI 심리상담사가 인간 상담사와 거의 구분되지 않을 만큼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한국멀티미디어학회 논문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정신건강 문제 해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비용과 시간의 부담, 사회적 편견 등으로 인해 상담을 꺼리는 이들이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생성형 AI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AI 심리상담 모델과 실제 전문 상담사를 대상으로 ‘튜링테스트’를 진행했다. 튜링테스트는 기계가 인간처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지를 판별하는 실험이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상담 품질을 ‘전문가의 눈’으로 직접 검증했다는 데 있다.
연구팀은 심리상담 자격을 보유한 현직 상담사 10명에게 주제별 고민 상담에 대한 두 종류의 답변을 제시하고, 만족도를 평가하도록 했다. 이 중 하나는 심리학 박사 학위를 지닌 10년 차 전문 상담사가 작성한 것이며, 다른 하나는 연구팀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이 생성한 답변이다.
평가자들은 어느 쪽이 AI인지 모른 채 두 답변을 무작위로 받아 평가했다. 그 결과, AI 상담 답변은 사람의 답변과 만족도에서 49:51의 유사한 점수를 받았으며, 개별 만족도 점수 또한 대부분 3.0(보통)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응답자들이 AI와 사람의 상담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했다는 점을 의미한다.
손윤식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일반 사용자가 아닌 현직 전문가들의 평가를 통해 AI 상담의 신뢰도를 객관적으로 입증한 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며 “AI가 단순히 위로의 말을 건네는 수준을 넘어, 전문성이 요구되는 영역에서도 인간 전문가에 준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I 상담은 시공간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대면 상담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줄여준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정신건강의학과 방문을 주저하는 이들에게는 1차적인 심리적 안전망이자, 전문 상담으로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 연구를 진행한 넥스브이 송환구 연구소장은 “생성형 AI에 추가 상담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상담 윤리 원칙을 철저히 반영해 인간미와 전문성을 모두 갖춘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 고도화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마음 건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문가들마저 구별하지 못한 AI 심리상담의 등장은 정신건강 관리 패러다임의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AI가 인간 상담사를 보조하거나, 초기 상담자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정신건강 서비스의 문턱을 낮추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훈 기자(parkhoon@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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